스님 말씀. 인연이란 무엇인가? 법정 스님께서는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에서 맺어야 한다고 하셨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고 지나쳐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언제 인연이 끝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붙잡아야 할
인연을 놓아 버리기도 하고 놓아야 할 인연을 억지로 붙잡기도 한다. 시절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 사람이나 일, 물건 그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 손 안에 영원히 머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인연이 끝나가는 신호를 모른 채하고
살아간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한다. 특히
오래된 인연일수록 더욱 그렇다. 수십년을 함께한 부부가 평생을 함께한
친구가 한 때는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이 점점 멀어져 가는데도 우리는
그 신호를 읽지 못하거나 읽고도 모른 채한다. 오늘은 인연이 끝날 때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런 말들이
반복해서 나온다면 그 인연은 이미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이런 신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라. 첫 번째로 인연이 끝날 때 자주
나오는 말은 우리가 달라진 것 같아라는 말이다.이 말 속에는 깊은
아쉬움과 체념이 담겨 있다. 사실 달라진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달랐던
것이다. 다만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 다름을 덮어 주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의 안개가 거치고 나면 비로소 서로의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처님께서는 재행 무상을 말씀하셨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한결 같은 상태로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듯이 상대방도
끊임없이 변한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방이 처음 만났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집착이다. 집착이 괴로움을 불러온다.
우리가 달라진 것 같아라는 말이 나올 때 사실은 서로가 서로를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방이 있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법정 스님께서는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라고 하셨다. 두 번째로 자주 나오는 말은 나도 잘 모르겠어라는
말이다. 이것은 마음이 이미 떠났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확신이 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안다. 그런데 나도 잘 모르겠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는 것은
이미 마음속에서 그 사람의 자리가 희미해졌다는 뜻이다. 관계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모호해진다. 만날지 말지도 모르겠고이
관계를 계속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대방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태가 되면 관계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 다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인연을 쫓아 생겼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진다고 하셨다. 인연이 다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과의 인연이 다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억지로 붙잡는다고 해서 인연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더 큰 상처만 남길 뿐이다.
세 번째로 인연이 끝날 때 나오는 말은 혼자 있고 싶어라는 말이다.
있는 것이 행복했던 사람이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신호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혼자 있고 싶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면 그 관계는
이미 부담이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원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야기다. 상대방과 함께 있는
것이 피곤하고 불편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께서는 홀로 사는
사람은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고독에는
관계가 따르지만 고립에는 관계가 따르지 않는다고 하셨다. 건강한
고독은 필요하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의 고립은 관계의 죽음을
의미한다. 함께 있어도 외로운 것이 가장 큰 외로움이다.네
번째로 자주 나오는 말은 그때는 그랬지라는 과거형 표현이다. 현재보다
과거 이야기만 하는 관계는 이미 생명력을 잃은 관계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그때는 정말 행복했는데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같은 말들이
자주 나온다면 그 관계는 이미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살아 있는
관계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과거 이야기만 반복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만들어 갈 미래가 없다는 뜻이다.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에 기대어 현재의
불행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 바라지 말라. 다만 현재의 충실해야 그 아름다운 빛이
난다고 하셨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도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모두 현재를
놓치는 일이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현재 함께 있는이 순간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 관계는 이미 잃은 것이다. 다섯 번째로 인연이 끝날 때 나오는
말은 너는 몰라라는 단정적인 표현이다. 이것은 마음의 문을
닫았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더 이상 상대방과 소통하고 싶지 않고
이해받고 싶지도 않다는 뜻이다. 너는 날 이해 못 해. 너는 모를 거야.
말해 봤자 소용 없어. 같은 말들이 그것이다. 진정한 관계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너는 몰라라는 말로
상대방을 차단한다면 그것은 관계를 포기했다는 신호다.
법정 스님께서는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고 하셨다.
마음을 닫은 사람에게 아무리 진실을 쏟아부어도 그것은 매알이 없는 외침일
뿐이다. 상대방이 마음에 문을 닫았다면 억지로 열려고 하지 말라.
그것은 서로에게 상처만 더할 뿐이다. 이렇게 다섯 가지 말들을 살펴보았다.
이런 말들이 자주 나온다고 해서 관계를 당장 끝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신호들을 알아차리고 관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이런 신호들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놓아주는 것이 서로를 위한 길이다. 비워야
들어오고 놓아야 다시 채워진다. 이것이 우주의 이치다. 인연을
놓아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인연일수록 더욱
그렇다. 한이 아깝고 드린 정성이 아깝고
나눈이 아까워서 놓지 못한다. 하지만 이미 끝난 인연을 붙잡고 있는
것은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우기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는 사람, 상황.
심지어 짧은 스침조차도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인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쉽게 미워하지 말고 지나가는 인연조차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좋은 인연은 복을 부르고 나쁜 인연은 깨달음을 준다. 인연이
좋든 나쁘든 그것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람을 만나면 복이요 괴로운 사람을 만나면 나를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모든 인연은 스승이다라고 한다. 인연이 다
하면 떠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우리는 자주 관계의 끝에 집착하지만
부처님은 집착 없이 놓아주는 것도 지혜라고 말씀하신다. 집착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놓아주는 연습. 그것이 해방의 시작이다. 때로는 이별이 더
나은 만남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 낡은 인연을 정리해야 새로운 인연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이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텅빈
그릇에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듯이 마음을 비워야 새로운 인연을 맞을 수
있다. 법정 스님께서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하셨다. 모든 인연을 다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진정으로 필요한 인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인연만 남기고 나머지는 놓아주는 것이 지혜다. 우리가 인연을 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로움 때문이다.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서 끝난 인연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죽은
인연을 붙잡고 있는 것이 진짜 외로움이다. 함께 있어도 마음이
통하지 않는 것만큼 외로운 것은 없다. 진정한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진짜
인연이다. 노력해야 겨우 유지되는 관계, 늘 불안하고 불편한 관계는
진정한 인연이 아니다. 그것은 집착일 뿐이다. 법정 스님께서는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고 하셨다.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해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고 고통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옷깃을 한 번 스치는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다.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의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인연을 정리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놓아주는 것이다.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고 함께 나는 추억에 감사하고 그 인연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에 감사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할 때 비로소
그 인연은 완성된다. 부처님께서는 연기법을 설하시면서
연기를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고 하셨다.
모든 것이 인과 연이 화합하여 생겨난다는 것이다. 인연도
마찬가지다. 인과 연이 맞아 떨어질 때 만나게 되고 인과 연이 다하면
헤어지게 된다. 이것은 슬픈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영혼을 바라지만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밤늘의
별들도 생성, 유지,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인간의 삶도 인간의 관계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사라진다.이 변화의 연속이 바로
우리의 삶이고 이로 인해 삶에는 즐거움과 행복도 있고 고뇌와 고통도
따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연이 끝나가는 신호를 느낄
때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먼저 그 신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그것이 시작이다.
다음으로는 집착을 내려놓으라.이 사람이 아니면 안 돼.이 이 관계가
끝나면 나는 끝이야 같은 생각은 집착이다.이 세상에 나에게 꼭 필요한
단 한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은 인연 따라 만나고 2년 따라 헤어질
뿐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라. 인연이 끝난다는 것은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한 문이 다치면 다른 문이 열린다.
낡은 것을 버려야 세 것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법정 스님께서는 버리고 또 버리고 마침내 버릴 것이 없을 때까지
버려라고 하셨다. 이것은 물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집착, 미련 원망 후에도 모두 버려야 할 것들이다. 그렇게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 인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수행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미움 없이 원망
없이 아름답게 놓아줄 수 있을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한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때로는 인연이 끝나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관계. 서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관계라면
끝나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그런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는 것은 서로에게
지옥을 만드는 일이다. 법정 스님께서는 내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고 하셨다. 끝난 인연을 붙잡고 있는 것은 스스로 지옥을
만드는 일이다. 놓아주고 자유로워질 때 비로서 천당이 열린다. 그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인연이 끝날 때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달라진 것 같아. 나도 잘 모르겠어. 혼자 있고 싶어.
그때는 그랬지. 너는 몰라 같은 말들이 가슴을 찌른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도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다.
원망과 미움으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감사와 축복으로 끝낼 것인가? 그
선택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 아름답게 끝낸 인연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만 추하게 끝낸 인연은 평생의 상처가 된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우리에게 무가를 가르쳐주기 위해 온 스승이다. 좋은 사람은
사랑을 가르쳐주고 나쁜 사람은 용서를 가르쳐준다. 머무는 사람은 감사를
가르쳐주고 떠나는 사람은 놓아줌을 가르쳐준다. 모든 인연에는 의미가
있다. 그러니 인연이 끝나가는 신호를 느낄 때 너무 슬퍼하지 말라.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필요한 일이다. 오히려 그동안 함께해준 것에 감사하고
서로의 앞나를 축복하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진정한 잡이다.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시기 전에 남기신 말씀이 있다. 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 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두어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보내주면 고맙겠다.
이것이 진정한 이별의 자세 감사하고 용서를 구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인연이 끝날 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축복을 주라. 그것이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고 싶다. 옛날 어느 스님이 제자에게 물었다. 물이
담긴 그릇을 엎으면 어떻게 되느냐? 제자가 답했다. 물이 쏟아집니다.
스님이 다시 물었다. 그럼 빈 그릇을 엎으면 어떻게 되느냐? 제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스님이 말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비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다. 집착과 미련으로 가득 차
있으면 인연이 끝날 때 모든 것이 쏟아져 나와 난리가 난다. 하지만
마음이 비어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담하게
받아들일 뿐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인연은 물과 같아서 억지로
붙잡을 수 없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물을 붙잡으려 애쓰는
것처럼 부지없는 일이다. 그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놓아주고 새로운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다.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가는 나일 뿐이다. 나그네가 길에서 만난 사람과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다. 잠시 같은 길을 가다가 갈림길에서 헤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
법정 스님께서는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하셨다. 이년의 끝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한 사람과의 이별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관계의 종료가
다른 관계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인연이 끝나가는
신호를 느끼더라도 당황하지 말라. 그것은 우주가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제 놓아줄 때가 되었다는 새로운 것을 받을 준비를 하라는
신호다. 그 신호를 겸화하게 받아들이라.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다시 만남이 있다. 이것이 인생의 리듬이고 우주의 호흡이다. 그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라. 억지로 거스르려 하지
말라. 모든 인연은 소중하다. 비록 끝나는 인연일지라도 그것은 소중한
경험이고 소중한 배움이다. 그 인연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그러니 끝나는 인연도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주라. 그것이 그 인연에 대한
예의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우연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만나는 것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누군가는 아픔을
가르치기 위해 누군가는 성장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 앞에 나타난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라. 인연이 끝날 때 사람들이 하는 말들. 그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다. 그것은 영혼의 신호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영혼의 메시지다. 그 메시지를 무시하지
말라. 귀기 기울여 듣고 현명하게 대처하라. 법정 스님께서는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셨다. 물건뿐만 아니라 인연에 대해서도 무소유를 실천하셨다.
필요한 인연은 소중이 하되 끝난 인연은 미련없이 놓아주셨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의 길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다. 인연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만날 때는 최선을
다하고 헤어질 때는 아름답게 헤어질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삶의
지혜이고 진정한 사랑의 방식이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연이 끝나가는 신호를 느끼더라도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라.
때로는 그것이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서로 노력하면
회복될 수 있는 관계도 있다. 다만 그 노력이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서로가 원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용기 있게 놓아주라. 그것이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 억지로 붙잡는 것은 서로에게 고통만 줄 뿐이다. 사랑한다면 자유를
주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인연의 끝은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완성이다.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듯이 하나의
인연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 성을 축하라. 그리고 새로운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하라. 인생은 계속되고 새로운 인연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라.
필요한 것만 가지고 불필요한 것은 버리라. 인연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인연은 소중이하고 끝난 인연은 아름답게 놓아주라.
그것이 무소유의 정신이고 자유로운 삶의 비결이다. 여러분 모두가 인연의
시작과 끝을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을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깨달음의 길이고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 이야기가 여러분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인연이 끝나가는 신호를 느낄 때 당황하지
말고이 이야기를 떠올려 보라. 그리고 용기를 내라. 놓아줄 용기, 새로
시작할 용기를 내라. 여러분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면 구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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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