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혹시 일본 여행 관련 소식 보셨나요? 교토 호텔 일방 요금이
3만 원 대까지 떨어졌다는 얘기가 들려요. 정말 놀라운 가격이죠. 커피
한두 장값이면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단순히 엔저 현상 때문이다. 이렇게만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훨씬 더 복잡하고 거대한 흐름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해 보려는 겁니다.이 3만
원짜리 호텔방이라는 현상에서 시작해서 동부가 3국의 외교 지형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한국이 마주한 기회와 위험은 뭔지 그 연결고리들을 한번
파헤쳐보죠. 이건 단순한 여행 정보가 아니거든요.
한 정치내 발언이 어떻게 수백만 명의 관광계 흐름을 바꾸고 또 수십년
이어진 외교의 상징을 무너뜨리는지 >> 그리고 최정적으로는 한국의 외교적
선택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 바로 그 지점들을 오늘 당신과 함께
깊이 탐색해 보겠습니다. >> 그럼 먼저 현상부터 구체적으로 한번
들여다보죠.이 이 숫자들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교토 호텔 평균
숙박비가 2024년 말에 일박에 한 2만엔 우리 돈으로 19만 원
정도였잖아요. >> 네. 그랬었죠.
>> 근데 불과 1년 만인 2025년 말에 1만엔 그러니까 9만 원에서 10만
원 이하로 그냥 반토막이다 버렸어요. 이건 뭐 폭락 수준인데요.
>> 반토막도 놀라운데 일부 비즈니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는 3,000원엔
우리 돈으로 3만 원도 안 되는 상품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 아니 3만 원이요? >> 네. 이런 출혈 경쟁이 교토뿐만이
아니라 도쿄, 오사카, 후코카 같은 주요 대도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요. 연말 상숙인데도 빈방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게 현지 분입니다.
>> 아니, 근데 일본 관광업계가 이렇게 대규모로 공급을 늘렸다는 건 엄청난
수요를 예측했다는 뜻이잖아요. >> 그렇죠. 팬데믹 2구를 대비해서 정말
만반에 준비를 했을 텐데 예측이 완전히 빛나간 거죠.
>> 왜? 어떻게 빛나간 건가요? 핵심은 공급과 수요의 극심한 불균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일본 관광업계가 보복 여행 붐을 기대하면서 호텔이랑
민박 시설을 엄청나게 늘렸거든요. >> 아, 이제 손님 맞을 준비는 다
끝났다. 이런 상황이었군요. >> 네. 보내주신 자료 중에 교토 기온
거래의 한 호텔 주인 인터뷰가 있었죠. 팬데믹 이후에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올 줄 알고 수억엔을 투자해서 시설을 싹 리모델링 했는데
>> 했는데 지금은 전기세라도 감당하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 보면서 방을
내놓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 결국 그 가격 거품을 만든 것도 또 터트린 것도 특정 관광객 집단이었던
셈입니다. >> 가장 큰 손님 바로 중국인 관광객이
갑자기 사라지면서이 모든 사회가 벌어진 거군요.
>> 맞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이 줄었길래이 정도 충격이 온 건가요?
>> 수치를 보면 그 충격이 더 와닿으실 겁니다. 2025년 11월에 일본을
찾은 중국인이 56만 여명으로 바로 점달인 10월보다 20% 이상
급감했습니다. >> 20%나요?
>> 네. 여름 성수기에 월 100만 명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이건 뭐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나 버린 거죠. 항공편 상황은 더 심각하네요.
11월과 12월이 두 달 동안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전기 항공편이
1900편 이상 취소됐다고요? >> 네. 이게 전체에 40%가 넘는
수치입니다. >> 40%요?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니라는 뜻이겠네요. >> 바로 그겁니다. 항공사 입장에선
승객을 못 채울 바해야 아예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게 낫다고 판단한 거죠.
그렇군요. >> 그리고이 모든 일의 시작점,이 거대한
나비 효과를 일으킨 그 나비의 날개짓은 바로 2025년 11월 7일
국회에서 나온 한마디 발언이었습니다. >> 다카이치 사나의 일본 총리의
발언이었죠. 타이완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언급이요.
>> 네. >> 근데이 집단적 자위권이라는게 사실 좀
어렵게 들리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기에 중국이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아주 간단히 말하면 내 친구가 공격받으면
그게 나를 직접 공격한게 아니더라도 내가 대신 나서서 싸워 줄 수 있다는
걸립니다. >> 아, 여기서 친구는 미국이고 공격받는
대상이 타이완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군요.
>> 정확합니다. 일본은 평화원법 때문에 오랫동안 이런 군사 행동에 금지되어
있었는데 이걸 행사할 수 있다고 총리가 직접 언급한 거예요.
>> 음. 사실상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유사일에 가장 강력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 거군요.
>> 그렇죠. 중국 입장에서는 절대 넘어갈 수 없는 레드라인을 건드린 셈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 그리고 중국의 반응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즉각적이고 거칠었죠.
>> 네. 바로 다음날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재를 권고하고
예정되어 있던 각종 인적 교류 행사들을 줄줄히 취소하는 비군사적
보복에 들어갔습니다. >> 동시에 관영 매체를 총동원에서
여론전도 펼쳤고요. >> 네. 일본은 방사능 오염과 지진으로
안전하지 않은 나라다. 관계악화의 차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죠. 그런데 여기서 정말 흥미로운 지점이
나옵니다. 이렇게 중국과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국면이 일본 국내 정치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이에요.
>> 맞습니다. 타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이어갔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는 건데 외부의 압박이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뭐랄까 좀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거네요.
>> 전형적인 국기 결집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의 위협이나 갈등이
생겼을 때 국민들이 현 정부나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치는 현상이죠.
일본 내 보수층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중 강경로선이 오히려 정치적 자산이
된 셈입니다. >> 음. 음. 그리고이 정치적 갈등이
아주 뜻밖에고 많은 사람에게 굉장히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결과를
나왔습니다. >> 바로 판다 이야기죠.
>> 네. 1972년 중일수교 이후에 무려 50년 넘게 양국 관계 상진과로
같았던 판다 외교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는 소식 정말 놀랐습니다.
>> 일본이 54년 만에 판다가 업노는 나라가 되는 겁니다.
>> 와. 수치로만 보던 외교 갈등이 갑잡이 아주 감성적으로 다가오네요.
>> 그렇죠.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판다 쌍둥이 샤우샤오와
레이가 2026년 1월에 중국으로 조기 반환되기로 결정됐습니다.
>>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계약 기간 만료라고 했지만 타이밍에 너무
절묘하잖아요. >> 네. 파카이치 총리 발언 직후에 이런
결정이 내려졌으니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걸 명백한 정치적 신호로 해속하고
있습니다. >> 일본의 타이원 발언에 대한 불쾌감을
가장 상징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에 보여 준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 장확합니다. 판단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이 허락한 나라에만 빌려주는 강력한 외규적
자산이거든요. 그 판단을 다시 데려간다는 건 우리는 당신들과의 우호
관계를 제거하겠다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인 거군요. 네. 보내주신
자료들을 보니까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우에노동물원엔 마지막으로 판달을
보내는 인파가 몰리고 동물원 사육사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요.
>> 아이들이 판다 우리 앞에 감사 편지랑 그림을 놓고 가는 모습들도 묘사되어
있더라고요. >> 단순히 외교적 상직을 넘어서 많은
일본인들에게는 정말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상실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동시에 일본 사회 내부에서는
또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고요? >> 네. 바로 그 지점이 중요합니다.
판다마저 외교 카드로 쓰는 중국의 피로감을 느낀다거나 심지어 이제
없어도 그만 일하는 식의 반발 여론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 아, 양국 국민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네요. >> 그렇죠. 과골에는 판다의 반환이
양국권계 악화의 결과였다면 이제는 판다반한 그 자체가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거죠. 귀여운 동물을 둘러싸고도 이렇게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걸 보면 참 정치인들의 말 한 마디가 동물원
앞에서 눈물 흘리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는이 현실이 서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그렇게 양국 관계가 얼어붙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복잡한 심경일 수밖에 없겠네요.
>> 맞아요. 일본을 향하던 중국의 그 날선 반응이 언제든 우리에게 향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자, 이웃 나라들 사이의이 거대한
갈등. 이게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이
>> 상황은 한국에게 명확한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시합니다.
>> 기회와 위기. >> 네. 여기서 먼저 중국의 전략을
주목해야 하는데요. 중국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 아, 일본과는 각을 세우지만 한국과는 관계를 잘 관리하고 싶다. 이런
신호를 보내는 거군요. >>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겁니다. >> 이런 상황은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외교적 줄타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겠네요. 소위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라는 한국의 오랜 생존 공식이 시험대에 옳은 셈이니까요.
>> 네.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죠. >>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와 위험이
있을까요? >> 먼저 기회부터 살펴보죠. 가장
즉각적인 건 반사 이익입니다. 일본 여행을 포기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밝기를 돌릴 가능성이 크죠. 아, 그렇겠네요.
>> 실제로 당신이 보내주신 기사 중 하나를 보면 명동의 한 여행사는 춘절
연유를 겨냥한 일본 여행 상품 문의가 뚝 끊힌 대신에 한국 단체 관광 상품
문의가 전월 대비 15%나 급진했다고 합니다.
>> 벌써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군요. >> 네. 더 나아가서 격화된 중일 관계
속에서 한국이 양국간의 오해를 풀고 소통을 중제하는 일종의 소통 창구나
완축 역할을 할 수 있는 외교적 공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음 그 달콤한 기회 뒤에는 더 큰 위험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미 안보 협력이 계속 강화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 그렇죠. 만약 한국이 타이완 문제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 미국, 일본
쪽으로 기운다는 인상을 조금이라도 주게 되면 과거 우리를 힘들게 했던
한영과 유사한 중국의 비공식적 경제보복 리스크를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죠. >> 바로 그 지점입니다. 당신에 보내주신
한 분석 보고서는이 위험을 매우 구체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 어떤 내용이었죠? 만약 서울에서 타이완 문제에 대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발언이 나올 경우 중국이 하룻방 사이에 한국산 반도체 수입에
대한 비공식적인 통관 절차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까지 제시하고 있죠.
>>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 네. 동부가 정세가 미국 중심의
블록과 중국 중심의 블록으로 나뉘는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그 사이에 낀
한국의 외교적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구조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 즉 서로 믿지는 못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서로를 끊어내기 힘든 이중일 관계의
특징이 앞으로 동부가 전체의 지정학적 환경을 규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 네, 맞습니다. 한국은 바로이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큰 파장을 불어올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시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네. 오늘 저희는 교토의 3만 원짜리
호텔방에서 시작해서 판다의 눈물 그리고 동부가의 지정학적 지각
병동까지 함께 따라가 봤습니다. 당신이 보내주신 자료들 속에서이 모든
사건들이 어떻게 하나의 실로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네요.
>> 사실 불과 1년 전인 2024년 한일중 3삼국 정상이 2030년까지
인쪽 교류를 4천만 명까지 늘리자는 원대한 목표에 합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정치적 갈등의 찬발람 한 번에 관광객의
밝길은 끊기고 문화교류의 상징이었던 동물마저 외교적 도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 마무리입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습니다. 여행객의 숫자나 동물의 교류 같은 이런 문화적
교류는 과연 국가간의 정치적 안보적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평화로울 때만 유지되는 너무나 약한
장식에 불과할까요?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