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고수가 UFC 챔피언을 제압했습니다. 오직 택권도만으로
격투기에 입문한 뒤 타이틀 컨텐더급으로 올라간 기적의 주인공.
태권도의 장점만 곤란해서 MMA에 접목시킨 미래의 UFC 챔피언
나탈리아 실바입니다. 태권도와 주지수의 조합으로 UFC 전승을 기록
중인 나탈리아는 앤서니 패티스, 탄리,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 기존의
태권 파이터와 구별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냈는데요. 어, 나탈리아
본인도 태권도의 실전성을 UFC에서 증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만큼
어, 뭐이 선수가 한국인 파이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괜히 고맙고 또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나탈리아가 어떤 관점으로 태권도를
해석했을지 태권도를 어떻게 사용하면 UFC에서도 먹히는지 오늘은 태권도
발차기의 위험을 전 세계에 보여준 나탈리아 실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1997년 브라질 태생인 나탈리아
실바는 주민 5,000명의 작은 마을 핑구 다구와에서 자랐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았던 나탈리아는 16살 때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태권도 수업을 듣게 됐고 프로가 되겠다는 마음은 없었지만 운동 자체의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태권도 보라띠까지 획득했습니다. 그러던
18살 때 MMA 프로시을 권유받은 나탈리아는 당시 MMA가 뭔지도
몰랐지만 무작정 해보기로 하는데요. 써먹을 수 있는 무술이라고는
태권도밖에 없었으나 20일 동안 6kg을 감량한 나탈리아는 얼떨결에
올라간 데뷔전에서 2라운드 K로 패배합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뛰는 동안 아드레날린이 속구쳤다는 나탈리아는 이을 계기로 MMA에
빠져들어 프로가 되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동네 어른들에게 시간 낭비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가족들에게는 지지를 받았다는 나탈리아는 태권도와
주지수밖에 배울게 없는 환경에서 2년 동안 5승 1무 4패를 기록합니다.
그러던 2017년 브라질의 유명 고치 카를 보라차의 눈에 나탈리아는
브라질의 대표 단체 정글 파이트로 입성하게 되는데요. [음악] 태권도식
돌려차기와 안정적인 밸런스로 하나씩 맞춰가던 나탈리아는 태권도와 주지수
단 두 가지 무술로만 1라운드 피니시를 거둡니다.
Mais uma esquerda, direita também levou
a resposta. Já bateu, já bateu.
Acabou. 이승리로 카로스 보라차에게 지원을 받게 된 나탈리아는
현 UFC 파이터 마리나 호드리게스를 만납니다. 당시 전적 8승 무패
오피니시로 UFC 진출이 코합까지 다가왔던 마리나. 전력차가 심각한
상황에서 나탈리아의 전략은 타격입니다. 백스텝으로 빠져보지만
워킹스텝에 붙잡히는 나탈리아. 벌써부터 일방적인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지는 공방마다 근력 차이가 발생하고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하지만 견제성 타격으로는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탈리아는 승패를 떠나 태권도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데권도의 장점인
다체로운 발차기와 고정되지 않는 스탠스로 자유롭게 풀어가던 나탈리아는
태권도의 단점인 안면 디펜스는 하이가드로 막아내고 중심이 높은만큼
앞뒤 스텝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백스텝 돌려차기나 카운터 정권 찌르기 같은
태권도 색채가 묻어나는 다양한 기술을 쏟아냅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태권도 출신이라면 중단과 상단에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논낮지를 알기
힘든 접어차는 발차기에 강점을 활용하여 상중화를 가리지 않고
흔들어졌다는 점인데요. 빠른 발차기로 종아리를 가격하거나 같은 동작에서
스탠스만 바꾼 다음 연속기로 넘어가는 등 만약 체금만 비슷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 알찬 내용을 보여줍니다. [음악]
Marina entrou o de esquerda
da Marina. O chute alto da Natália
com pisão frontal não teve jeito. A
cachoeira caiu na hora. Bom direto de
direita da Marina. 그렇게 잠재력은 있었지만 당시 전적
6승 1무 5패로 UFC 진출까지 갈길이 멀었던 나탈리아는 2018년을
기점으로 잠재력이 해방되기 시작합니다.이시기
승부를 걸기 위해 팀 보라차에 합류하여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된
나탈리아는 체육관 물리 치료대 위에서 잘 정도로 열약한 환경에서 생활했으나
오직 UFC를 바라보며 청춘을 불태우고 확연이 달라진 기량으로
5연승에 성공하면서 정글 파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합니다. 또한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장점을 연마한 나탈리아는 타격으로 그로기에 몰아넣은
다음 서브미션으로 끝장내는 필승 패턴을 만드는데요. 그 결과
2019년까지 12승 1무 5패 10피니시를 기록하면서 드디어 UFC
계약서를 받아냅니다. 그렇게 2020년 1월 UFC 데뷔전이
결정됐으나 훈련도중 발차기를 막다가 왼팔이 부러진 나탈리아는 그 뒤
합병증과 또 다른 부상이 시달리는 바람에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출전합니다. 상대는 7승 1패 3피니시의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
170cm의 장신에다 서브미션이 강점으로 텀 급까지 커버할 수
있을만큼 단단한 체격의 선수입니다. 그런 자스민을 상대로 언더독도독으로
평가받은 나탈리아. 특히나 플라이급 치고는 최고가 작기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진다면 힘들어질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회복기를 보내면서 근력 운동에
집중한 나탈리아가 예전과 비교하면 두꺼워진 몸으로 등장하고 덕분에
카운터 비력이 증가하자 전신 러시를 억제하면서 경쾌한 서클링을 바탕으로
반정 승리를 따냅니다. 그렇게 링러스트를 극복한 나탈리아는
태권도의 집면목을 알 수 있는 예술적인 KO를 연출합니다. 레슬러를
상대로 되치기에 성공했으나 약점인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시간을 허의하던
나탈리아는 허리 후리기, 엉치거리 등 그동안엔 볼 수 없던 다양한 기술을
쏟아내지만 접점이 생길수록 손해가 누적되고 특히 KG 컨트롤에
잠식되면서 답답한 상황에 처합니다. 그러나 테이크다운 디펜스로 체력을
흡수하던 나탈리아는 더블 렉을 뒤차기로 요격하는 역대급 명장면을
뽑아내면서 자신이 왜 태권도 베이스인지를 증명합니다.
>> 그리고 나탈리아는 다시 한번 미약적인 K를 연출합니다. 처음부터 승리를
확신하고 자신감이 드러나던 나탈리아는 지금까지는 서클링을 위주로 풀었으나
이번에는 중앙을 잡은 채로 펀치 압박을 시도하고 스티븐 톰슨이나
마이클 페이지가 그렇듯이 한 박자에 들어가는 원투를 던집니다. 그런
까다로운 리듬을 바탕으로 스탠딩을 지배하던 나탈리아는 자기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자지를 보이는데요. 번개 같은 카운터와 채찍처럼 휘감기는
카이킥을 터트리면서 데이나 화이트가 눈독을 들릴 만한 캐릭터를
구축합니다. >> 이처럼 나탈리아는 MMA에 써먹을 수
있도록 가지 치기를 통해 태권도를 계량한 것이 특징입니다. 중심이 높고
가드를 내린 태권도 스탠스 대신 커버링을 올린 채로 앞발과 뒷발의
밸런스를 5대 5로 맞추는 나탈리아는 태권도 베이스 치고 중심이 깔려 있기
때문에 뒷중심을 놓고 연속 차기를 한다거나 돌개 차기나 공중기 같은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대신 접어 차기의 장점인 스피드를
앞세워서 예측하기가 까다로운 킥 펀치 콤비네이션을 구사합니다. 또한 앞발
활용도가 뛰어나고 핵권도의 기본 백스텝 돌려차기가 일품인 나탈리아는
복싱에서 우위를 가질 경우 탈수기 운영에 돌입할 수 있는데요. 압박을
잡아놓고 원거리 견제로 점수를 축적하다가 튀어나오는 순간에는 백스텝
카운터로 대응하며 대치고도가 길어질수록 다체로운 옵션이 살아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선 케이지 커트에 실패하면 좀처럼 소나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꽉 잡힌 기량으로 UFC 5승 무패에 통산
11연승을 달성한 나탈리아는 지금까지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른
괴물을 만납니다. 바로 전 UFC 스트록급 챔피언 제시카 안드라지.
여성부에서 슬램 K오를 만들 수 있는 극히 두은 타입으로 중상위권
선수들에겐 통곡의 벽으로 굴림하는 선수입니다. 특히나 힘싸움과 난전에
약한 나탈리아의 입장에선 상성상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아무리
복싱 실력이 늘었다지만 안드라지를 상대로 카운터를 치기에는 너무나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 화력에서 밀릴 것이라 예상했던
나탈리아가 슬러거를 상대로도 조금도 주눅들지 않습니다. 사이드 스텝을
살려주며 타겟에서 멀어지는 나탈리아. 거칠게 휘둘러보지만 잡아놓지 못하는
안드라지 킥거리를 돌파해서 묶어 놓고 패겠다는 생각인데요. 양훅을 앞세워서
케이지 커트를 시도하지만 타이밍을 잡을 때마다 벌대처럼 카운터가
날아옵니다. 한 번만 걸리더라도 KO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외줄 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나탈리아.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발차기를 꽂아주고
코 앞에서 풀 스스윙이 지나가지만 움추어드는 기색이 없습니다. 야
타이틀 컨텐더급을 상대로도 호각세를 보여주는 나탈리아. 심지어 안드라지는
최근 맥켄지던과 마리나 호드리게스를 잡았는데요. 그럼 막강한 안드라지가
헛수윙을 반복할만큼 나탈리아의 손나기에서 놀아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2라운드. 카운터로 대항했던 나탈리아가 이제는 선제타도 섞어 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인사이드 로킥으로 균열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기회를
잡자마자 거칠게 압박하는 안드라지. 상대방이 싫어하는 클린치 싸움을
걸어보지만 시합에 오를 때마다 기량이 올라가는 나탈리아가 손쉽게 당해 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펜스로 몰아스나 테이크다운에 실패하면서 타격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어진 안드라지. 반면 레슬링 공방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스탠딩을 과감하게 가져가는 나탈리아. 벌침 같은 카운터가 계속해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야 문제가 생기면서 주춤거리는 안들하지. 이렇게
되면 한 방케오밖에 남은 카드가 없는데요. 아무리 나탈리아의 상승세가
무섭다지만 예상을 뛰없는 충격적인 그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3라운드. 여전히 톰과 제리 같은 양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쫓아가기에는 카운터가 거슬립니다. 이제는 펜스로 몰기에도 힘에 붙이는
안들라지.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태권도 발차기가 등장합니다. 여유가 생길수록
발제관을 과시하는 나탈리아, 여성부를 대표하는 베테랑을 보란듯이 제압하고
있는데요. 받아먹는 구도를 설계한 뒤 정확하게 낚아채면서 커리어 사상
최고의 빅네임을 잡아냅니다. 그리하여 랭킹 5위까지 올라간
나탈리아는 UFC의 기대감이 드러나는 빅매치가 성사됩니다. 바로 직전
경기까지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던 알렉사 크라소. 쉐브코의 절대 왕권을
무너뜨린 주인공으로이 경기는 사실상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과 같았습니다.
또한 그라스와 셰브코의 전적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이기 때문에 UFC
입장에선 4차전을 추진해도 무방하지만 나탈리아의 상품성을 평가해서 저로의
기회를 제공한 것인데요. 특히나 플라이급의 경우 셰브코의 독주 체제가
지나치게 오래되고 있기 때문에 UFC 입장에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을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 경기 연속으로 전 챔피언과 싸우게 된
나탈리아는 태권도로 시작해서 태권도로 귀결되는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안드라지보다 화력이 떨어지는 그라소를 상대하자 압박감이 줄어들면서 뒷공간이
넓어진 나탈리아, 반짝기, 스피드, 체력, 정확도 등 모든 영역에서
압도하고 잠시도 쉬지 않는 하이페이스 운영으로 플라이급 1위인 그라소를
여유롭게 농락합니다. 그 결과 만장일치 판정으로 13연승을 찍어버린
나탈리아. 야, 어설던 신인 시절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기량인데요.
무엇보다 태권도를 1순위로 두는만큼 한국인의 입장에선 정의 갈 수밖에
없습니다. >> 그리하여 통산 전적 19승 1무
5패로 플라이급 1위에 오른 나탈리아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다음 경기에서 타이틀 샷을 받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만 오는 11월
장웨일리가 쉐브코를 두고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하기 때문에 만약
쉐브코가 승리한다면 나탈리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웨일리가 이길 경우
다른 판도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나탈리아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태권도 같은 전통 무술은 MMA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 자신이
태권도의 실전성을 증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태권도는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태권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나탈리아 실바가 쉐브코의 시대를
끝장내고 플라이급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그녀의 파격적
행보를 주목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음악]
>> 제파라 [음악]
원투 잘라 잘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