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면 있는 그대로 다 말하는게 좋을까요?
정직한게 인격이고 속이지 않는게 돌이라 배웠습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그 믿음이 나를 지치게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심리학 교수들은 말합니다.
진짜 좋은 인간 관계는 모든 걸 드러내는게 아니라
적당히 속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요. 오늘은
친구를 만나면 일부러 속여야 하는 다섯 가지.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지혜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첫째, 감정 상태를 속여야 합니다. 친구가 아무리 가까워도
내 감정을 매번 진짜 그대로 보여 줄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했어. 그 힘을 모두 쏟아놓으면
결국 그 관계는 무거워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정서적 거리의 조절이라 합니다. 우리는 감정을 나누기 위해 친구를
만나지만 감정에 휘둘리면 친구도 나도 지쳐
버립니다. 적당한 미소, 적당한 표현.
그것이 관계를 오래 가게 하는 작은 속임수입니다.
[음악] 둘째, 경제 상황을 속여야 합니다.
가난을 숨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잘 살든 못 살든
친구에게 경제 이야기를 솔직히 다 털어 놓는 순간
관계는 비교로 바뀝니다. 나이 들수로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다 보면 장대는 속으로 거리를 둡니다.
쟤는 너무 힘든가 봐. 쟤는 돈자랑 너무 심해.
그렇게 서로 마음속에 틈이 생깁니다. 심리학 교수들은 말합니다.
경제적 정보는 정서보다 훨씬 더 관계를 깨뜨린다고요.
셋째, 자녀 이야기를 속여야 합니다. 내 자식이 잘되든 못되든
그 이야기는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식은 부모의 자랑이자 또 하나의 민감한 비교,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같은 세대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우리 애는 아직, 너네 애는 참 잘하더라.이
이 말들이 상처가 되기 쉽습니다. 자랑도 하소연도
적당히 감추고 표현을 줄이는게 지혜입니다.
넷째, 건강 상태를 속여야 합니다. 나이 들수록 아픈 곳 많습니다.
병 이야기만 하다 끝나는 친구 모임도 많습니다.
물론 공감은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계속 건강 이야기만 하다 보면 그 관계는 병의 모임이 됩니다.
밝은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 하루 중 기분 좋았던 한 장면을 먼저
꺼내세요. 나의 아픔보다
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더 오래 관계를 지킵니다.
다섯째, 외로움을 속여야 합니다.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친구에게 난 외로워.
너무 힘들어라고 계속 말하면 장대는 부담을 느낍니다.
심리학 교수들은 말합니다. 지속적인 부정 감정 노출은
친밀감보다 피로를 만든다고요.
혼자 있는 법을 배운 사람이 관계도 잘 이어갑니다.
외롭다고 말하지 말고 밝은 목소리로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더 깊은 위로가 됩니다. 녹인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지키기 위한
속임수입니다. 진짜 좋은 친구는
내가 모든 걸 말하지 않아도 느끼고 기다려 주는 사람입니다.
그 관계가 오래 가는 이유는 그 안에 서로를 향한 조심스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배려하고
적당히 숨기고 그리하여 더 오래 가는 관계.
그게 노년의 친구입니다. 모든 걸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관계는
다 드러내는 사이가 아니라 조심히 아껴주는 사이입니다.
그것이 행복한 노후를 지키는 작은
지혜입니다.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