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2025년 가장 비싼 전시 ㄷㄷ - ko

1997년 2월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도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특별 전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전시의 주인공인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건데요. 범인이 남긴 단서는 미술관 지붕 위에

보란듯이 버려둔 빈 액자뿐이었죠. 온갖 추측에 난무했지만 CCTV도

목격자도 지문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치 유령이 다녀간 것처럼이 그림만

완벽하게 사라졌죠. 인터폴이 지정한 세계 10대 도난 예술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채 그렇게 연구 미재 사건으로 남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데요. 작품이

도난당한지 22년 되던 때 미술관 외벽을 정리하던 직원이 벽속 비밀

공간에서 뭔가를 발견한 건데요. 바로 검정색 비닐 봉투였죠. 수상한 봉투를

발견한 직원은 그 비닐 봉투를 열어 보았는데요. 놀랍게도 그 안엔

사라졌던 걸작이 있었습니다. 미스터리한 도난 사건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이 작품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입니다. 발견

즉시 클림트의 작품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 세계 뉴스를 뒤덮었는데요.

그런데 미스터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발견된 순간부터

기회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림이 22년이나 덮고

습한 외벽 속에 방치됐으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훼손됐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확인한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는데요. 그림이

놀라울 정도로 멀쩡했기 때문이죠. 이상한 점은 또 있었습니다. 그림을

감싸고 있던 검정색 쓰레기 봉투인데요. 조사 결과이 봉투는

그림이 도난당했던 22년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즉 누군가 도난 이후에 시간이 지나서이 작품을 다시

가져다 놨다는 건데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범인이 언제든 미술관을 집

드나대듯 오갈 수 있는 사람이라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미술관의

자작극이란 소문까지 들려오기 시작했죠. 사실 여인의 초상이 유명한

건 단순히이 도난 사건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림 자체에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도난 사건이 있기 전 미술사를

공부하던 한 소녀가 우연히이 작품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소녀의 눈에

이상한 점이 포착되죠. 소녀가 과거 도록에서 봤던 클림트의 실종된 작품과

눈앞에 그림이 너무나도 닮아 있었던 겁니다. 왼쪽 어깨넘어를 보는 시선

오묘한 미소. 심지어 왼쪽 뺨의 점까지 우연이라기엔 너무 똑같았죠.

소년은 미술관에게 지속적으로 두 작품의 유사성을 알렸습니다. 그 결과

미술관은 즉시 X선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전 세계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소녀의 말대로 지금 우리가 보는

여인의 얼굴 아래 완전히 다른 모자를 쓴 또 다른 여인이 숨어 있었죠.

클림트는 평생 수많은 초상화를 그렸지만 이렇게 이중 초상화로 밝혀진

건이 작품이 유일합니다. 게다가 우리가 아는 화려한 금빛의 키스 같은

작품과 달리이 그림엔 금박도 장식도 없습니다. 지극히 사실적이고 절제되

있죠. 도대체 클림트는 왜 멀쩡이 완성한 그림을 덮어 버리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을까요? 가장 유력한 가설은 비극적인 사랑입니다. 두 그림

사이엔 약 6년에서 8년의 시간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클림트가 과거

사랑했던 여인을 그렸지만 그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견딜 수 없는

슬픔에 그림을 덮어 버렸다는 거죠. 그리고 그 위에 새로운 여인의 모습을

덧그리며 마음을 달랬을지 모릅니다. 단순 주문 제작 초상화가 아니라

클림트의 개인적인 감정이 얽힌 슬픈 작품이었다는 해석인데요. 세계적인

예술가의 감정이 깊이 얽힌 추측 하나로이 작품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후 리치오디 미술관는 놀라운 발견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전시를 준비하는데요. 전시 준비 과정에서 작품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것이었죠. 결국 히대의 도난 사건은 22년 만에 극적으로 그림이

발견되면서 끝났지만 범인은 끝내 잡지 못해 미건으로 종결됐는데요. 수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이 화재의 작품이 올 12월 한국에 옵니다.

바로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펼쳐지는 전시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때문인데요. 사실이 작품이 이탈리아를 벗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게다가 리치오디 미술관 다른 소장 작품들도 함께 한국을

찾아오는데요. 리티오디 미술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이탈리아

미술사의 핵심적 흐름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농경과 도시풍경 그 안의 사람들까지 유럽

미술의 거장들과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주목받아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죠. 특히 19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안토니오 만치니의

작품도 포함되 있는데요. 귀중한 리티오디 미술관 컬렉션 70여점과

극적으로 돌아온 클림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은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진행됩니다. 티켓은 구부 티켓을 통해 할인가로

만나 보실 수 있어요. 단 한 번도 해외로 반출된 적 없는 화제작 여인의

초상을 두 눈으로 마주하고 싶다면 이번 전시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