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년 전 5월 10일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 이재용 회장과 일론머스크가 마주앉았습니다.
회장 취임 후 22일 간의 역대 최장 미국 출장 중이던 이재용 회장에게이
만남은 절박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은 2022년부터 연속 적자에
빠져 있었으니까요. 머스크의 선택은 의외였습니다. 통상 글로벌 빅테크
CEO들은 상대방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는 듯 소위 갑의 위치에 있지만
머스크는 관리를 깨고 직접 삼성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파격적인 안을 직접 제시한 이재용 회장의 진정성이 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2년 2개월 후인 어제 165억
달러라는 역대급 계약으로 결시를 맺게 됩니다. 사실 현재 이분야 세계
1위는 대만의 TSMC이고 시장 규모를 보자면 중국도 무시할 수 없고
자신이 사업 거점으로 삼고 있는 미국 기업들도 고려 대상이었겠지만 머스크는
단호히 삼성을 선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스멘톨입니다. 어제
하루 종일 한국을 떠덜썩하게 했던이 뉴스는 삼성전자가 2022년
TSMC에 빼앗겼던 빅테크 고객이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사실 테슬라는 2010년대 중반부터 삼성과 파운데리를 협력해 온
오랜 파트너였습니다. 잘주된 컴퓨터 하드웨어 3도 삼성전자의 14nm
공정에서 생산했죠. 하지만 2022년 4난노 공정에 진입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의 4노 공정의 안정성에 우려를 표한 테슬라가
TSMC에게 하드웨어 포칩을 맡긴 것이죠. 가장 치명적인 것은 수열
격차였습니다. 2022년 기준 4노 공정에서 삼성 35%, TSMC
70%가 나와 두 배라는 압도적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이가 이렇게
크다 보니 테슬라도 TSMC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2023년 이재용 회장이 북미 출장길에서 일론머스크를 직접 만나
10년 단골 테슬라와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킹이 뚫렸습니다. 사실 이번 계약은 삼성 파운두리의 단일 수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게다가 이나노급 최첨단 공정으로 빅테크
물량을 수주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파운두리는 팬니스가 설계한 칩을 대신
제조해 주는 사업으로 선재적인 투자로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대형 고객사와 장기 계약입니다. TSMC는 2010년대 초반 애플의
모바일 칩을 수하면서 급부상했고 2020년대 초반엔 NB디아 인공지능
칩을 수하며 압도적인 세계일이 파운드리 업체가 됐죠. 2025년
1분기 기준 TSMC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7.6%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고 삼성전자는 7. 7%에 그쳤습니다. 삼성은 세계
2위이지만 1위와의 격차가 너무 컸고 그간 대형 외부 고객을 수하지
못했습니다.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쏟아지면서 최근 2년세
TSMC 파운드리에는 고객사가 줄서 기다렸고 가격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럼에도 삼성 및 인텔 파운드리는 수열 및 품질에서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해 삼성 갤럭시용 칩이나 인텔 중앙 처리 장치 같은 내부 물량만 근히
소화해 왔는데요. 삼성의 작년 적자 규모가 4조원 이상이라고 하죠.
메모리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삼성이지만 비메모리 분야 특히 파운드리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일론머스크가 삼성에 막힌 혀를 시원하게
뚫어졌습니다. 고객이 없어 가동을 밀어왔던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의 삼성
파운드리 공장도 활용할 수 있게 됐죠. 사실 삼성은 이번 계약을
공시를 통해서만 알렸고 그 글로벌 대형 고객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머스크가 전부 공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의 공시 몇 시간 뒤 자신의 SNS에 삼성의 새로운 텍사스 대형
반도체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칩 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이
결정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남겼습니다. 현재 테슬라가 차량에 탑재하는 인공지능 반도체는 자율주행과
추론이 가능한 AI4입니다. 차량 한 대당 한두 개의 칩이 탑재되는데 현재
삼성전자와 TSMC가 생산 중이죠. 머스크는 현재 삼성은 AI4 칩을
생산 중이라며 TSMC는 설계를 막 마친 AI5 칩을 대만과 에리조나에서
초기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썼습니다. AI5는 차량용 자율 주행은 물론
휴먼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데요. 테슬라의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오늘 2026
2027년 초 AI5 인공지능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죠.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협력은 그 이후 AI6 반도체부터 본격화됩니다.
실제로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AI6는 오늘 2027년 이후 생산될
예정인데 차량은 물론 옵티머스 로봇, 슈퍼 컴퓨터 도조 3에도 탑재됩니다.
특히 AI6는 차량과 옵티머스 로봇에 각각 두대 이상씩 탑재되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훈련용 AI 컴퓨터 도조 3에는 보드 한 개당 다섯 개에서
12개씩 탑재될 수 있다는 것이 없기 예상입니다. AI4, AI5보다 두
배 이상 큰 물량을 삼성전자가 테일러에서 생산하게 된다는 의미죠.
머스크의 발언 중 가장 중요한 발언은 한 SNS 그에 단 댓글입니다. 그는
삼성전자와 16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소개한 SNS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삼성과의 165억 달러 규모 계약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도 높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것이 AI6칩이기 때문입니다. 법계에서는 AI6 TV,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슈퍼 컴퓨터 도조와 자율주행 서비스인 로보텍스 등의
탑재될 칩으로 향후 휴먼노이드 로봇 등 테슬라 AI와 컴퓨팅 생태계를
완성시킬 수 있는 핵심 반도체를 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스펙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5,000 TOPS 이상 연산 능력을 갖춰 테슬라가
구축하는 자체 데이터 센터나 완전 자율주행 칩두루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죠. TPS는 칩의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로 초당 1조에
이르는 연산 성능이 지원된다는 뜻입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은
이칩을 4난노 공정과 올해부터 본격화할 이난노 공정을 통해 양산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테슬라의 컴퓨팅 생태계를 이끌어갈
칩인만큼 성능만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더 생산할 수 있다는 뜻으로 165억
달러는 최소치라는 테슬라 CEO의 발언도 헌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겁니다. 이번 계약을 두고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엔비디아나 퀄컴이 삼성에 일감을 주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TSMC의 생산 라인이 너무 바쁘니까 테슬라가 어쩔 수 없이 잠깐 삼성을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이죠. 설령이 말이 사실이라 해도 진짜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자신들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증명해 낸다면 그 뒤에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 가장 듬직한 파트너로
거듭난 사례는 많으니까요. 비록 TSMC가 현재 글로벌 파운더리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영원한 1위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TSMC가 세계 1위가 된 것은 2010년대 초반 애플의
모바일칩을 수주했기 때문이고 2020년대 초반엔 N비디아 인공지능
칩을 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AI6 수주로 삼성은 전 세계에 자신들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할 저로의 기회를 테슬라를 통해 얻었고 그 기회만
완벽히 살리면 됩니다. 기술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실력과
결과뿐이니까요. 차세대 칩산 계약의 주체가 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이 공개되면서 TSMC가
당황했을지 미국 기업들이 해서 외면했을지 중국 기업들이 무반응으로
일관했는지 알 방법은 없습니다. 괜히 속내를 드러냈다가 영원히 눈밖에 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머스크의 공개로 밝혀진 삼성이라는
이름은 어쩌면 테슬라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퍼즐 조각이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탁월한 AI 컴퓨팅 파워와 대량 생산 능력이
필요했고 테슬라는 그 해답을 줄 파트너로 삼성을 택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몇 주 안에 자율주행이 완성될 것이라는 머스크에 희망섞인 예고
뒤에는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갈증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테슬라가 기다려온 이름 삼성이라는 표현처럼 두 혁신 기업의 만남은
서로에게 어떤 퍼즐을 채워주며 비로소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느낌을
줍니다. 머스크가 강조했던이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다림 끝에 만난 두 이름이 만들어낼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C멘터리에서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 채널에서 다뤘으면 좋겠는 뉴스 또는 널리
알려줬으면 하는 영상은 dc멘터리ne이버.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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